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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일기

연우의 여름나기

 올여름은 100년만의 더위라더니 정말 덥다

특히 세살박이 아이에게나 그 아이를 안아줘야하는 나에게는 더더욱 덥다

그래서......

우린 매일 물속에서 산다 .. ^^

이렇게 연우가 아기때 쓰던 욕조를 베란다에 두고 놀게하거나..

나랑 연우가 같이 욕실의 욕조에 들어가는 일이 하루에도 몇번씩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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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비인형을 목욕시키느라 연우는 바쁘다...
머리도 감겨주고...
비누칠도 해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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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수도 해야지~했더니 저리도 귀엽게 고양이 세수를 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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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놀이가 끝나면 아가들을 차례로 쇼파에 눕히고 "이불!!"하면서
수건을 덮어주곤 자기도 눕는다..
아가한테 자장자장도 해주고...잘 자~ 하고 인사까지 한다
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모성애는 우러나오나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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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한숨자고 나면 하품을 해대면서도 나가자고 보챈다
모자까지 찾아와서 대충 눌러쓰고 빨리 나가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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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제법 길어진 머리카락 덕에 조금더 여성스러워졌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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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 할아버지와 다정하게 전화통화도 하고...
한모니~~하부지~~하면서 어찌나 애교를 떠는지 못 봐줄 정도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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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희이모가 사다 준 스케치북에 "돈구라미~~"하면서 동그라미만 잔뜩 그려놓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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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방 침대에 누워서 자는 척도 하다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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숫자도 센다...물론 제 멋대로긴 하지만...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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닭 안심이랑 야채를 다져넣고 갈아서 밀가루를 묻힌다음
튀겨내서 양념한 양념치킨볼...
연우 주려고 만들었으나 기대이상으로 맛있어서 어른들이 다 먹었다 ...히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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